[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 "찌라시에 나오는 얘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와 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국회가 12년만에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12월2일) 내 처리한 데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모처럼 우리 국회가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셨는데 예상치 못한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관련 문건이 유출된 이후 당사자들이 언론을 통해 폭로전을 벌이고 연일 추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사실무근'으로 일축,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를 한 후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마시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항상 비리를 척결하고 국민의 삶의 편안해지도록 하는 생각 밖에 없다"면서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내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라며 "우리 경제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살려내고 일자리를 늘리고 국민들의 삶이 보다 편안해질 수 있도록 당과 국회에서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점점 더 개혁이 어려울 수밖에 없고 우리 후손들에게 막대한 짐을 지워주게 되는 것이다. 이것도 꼭 좀 이번에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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