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건 파동, 잘못있다면 靑에 시정요구"

[이영은기자] 새누리당 김무성(사진) 대표는 8일 청와대 문건 파동과 관련해 "국민적 의문이 있는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성역없이 빨리 진행돼서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적 오해를 풀고, 만약 잘못된 것이 있다면 당에서 청와대에 반드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문건 파동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국정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논란에 대한 진실규명과 국민의 시선"이라며 "이번 문건 파동을 신속하고 말끔하게 매듭지어서 국정이 굳건한 반석위에서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전일 청와대 문건 파동과 관련해 이른바 '십상시(十常侍)'로 거론된 인물 등 모두 12명을 검찰에 고발·수사의뢰한 것에 대해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히려는 것보다 이 일을 이용해 여권을 뒤흔들려 하는 의도로 보여 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건 파동은 검찰 수사에 맡겨두고 국회는 내년 예산안 운영의 입법적 뒷받침은 물론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 법안 처리라는 본연의 임무를 해야한다"고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새누리당이 표 떨어지는 일만 하는 바보정당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면서 "미래 재정 파탄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바보정당이라도 되겠다는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시간이 지나면 국민 여러분이 알아주고 역사가 평가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하겠다고 말한 만큼, 야당도 하루빨리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