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곳서 물새는 제2롯데월드, 안전할까?

[장유미기자]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이 누수현상이 발생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소 세 곳 이상에서 물이 샜고, 이 중 두 곳은 현재도 물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은 오전 10시부터 제2롯데월드 지하 2층 아쿠아리움에서 한 시간에 걸쳐 1차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점검단장인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문제가 됐던 메인수조뿐 아니라 벨루가를 전시하는 대형 수조 양쪽에서도 물이 새고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누수도 있을 수 있어 아쿠아리움 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시공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와 시공사인 레이놀즈사는 새로 지은 대형 수족관에서 미세한 누수가 발생하는 것은 통상적인 현상이라는 전날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점검단은 대규모 누수가 발생할 경우 바로 아래 지하에 위치한 송파변전소에 물이 쏟아져 심각한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1차 현장조사를 마친 점검단은 추가로 설계상 문제와 구조상 안전성, 시공상 부실 여부 등을 나눠 추가 조사를 실시해 11일까지 보고서를 취합한 후 행정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