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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당권 경쟁 본격화, 결국 '문' VS '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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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간 합종연횡 본격화될 듯, 민집모 3인방 연합 나서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이 2월 8일로 예정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위해 비대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야권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초반 분위기는 당의 계파수장으로 안정적인 조직력과 개인적인 능력을 검증받은 '빅 3'와 세력 교체를 요구하는 후보들의 구도로 짜여지고 있다.

무엇보다 7·30 재보선에서 패배한 후 맞은 당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쇄신을 주장하며 구성된 비대위가 4달 동안 당을 살리는 쇄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 비판받고 있다.

각 계파를 대표한 실세 비대위원인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이 아무런 쇄신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의 고질적인 병폐로 주목받는 계파주의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당대표 후보 컷오프제를 기존 3명으로 유지하기로 해 '빅 3'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이같은 구도를 강화시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경선은 '문재인' VS '반 문재인'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후보 개인의 인지도나 지지율, 당내 구도 등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경쟁에서 문재인 의원과 대등하게 경쟁할 만한 후보는 사실상 없다. 다크호스로 평가받던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출마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지만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의원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2년 전 총선에서 대구로 출마할 때 한국 정치의 가장 고질적 암덩어리인 지역주의에 균열을 내보자는 과제를 설정하고 내려갔다"며 "두 번 도전했지만 과제를 이루지 못했다. 아직 숙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결국 '빅 3' 중 박지원·정세균 의원은 다른 세력과의 연계를 통해 문재인 의원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어서 후보간 치열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하이다. 이미 박지원 의원은 대권 후보의 당권 불가설을 주장하며 문재인 의원과 경쟁 구도를 세우기도 했다.

'비노 주자'들의 연합도 본격화되고 있다. 비노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의 김영환·김동철·박주선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김영환 의원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김동철, 박주선 3인은 당대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조만간 이를 가시화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같은 노선을 표방해 온 중도진보 진영의 3인이 당 대표 단일후보와 지도부 입성, 단일후보 지원 등을 통한 당의 정체성과 노선을 바로세우기 위해 역할 분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전당대회의 화두는 혁신이다. 여권에서 청와대 비선의혹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하락세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반사이익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질적인 병폐인 당의 계파주의를 극복하고 화합을 통해 당을 되살릴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다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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