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0명이 21일 차기 당 대표 유력 후보인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의원 등 이른바 '빅3'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을 일주일 앞두고 제기된 주장인 만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강창일·우상호·노웅래 의원 등 6명은 이날 국회에서 성명서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전 비대위원 세 분(문재인·정세균·박지원)의 출마로 전당대회가 감동과 혁신이 없는 당내 기득권 구조의 현실을 확인하는 자리로 변질될 것을 걱정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내년 2월 8일 전대는 2016년 총선 승리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당의 대동혁신의 기회"라며 "당의 전면적 변화와 비전을 제시할 혁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대가 지금처럼 진행되면 국민들의 냉소와 지지자들의 무관심 속에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번 전대를 감동과 혁신의 장으로 만들고 잃어버린 국민들의 지지를 되돌리기 위해서도 전 비대위원 세 분이 깊이 고민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는 김영환, 이종걸, 박주선, 설훈, 오영식, 오제세, 유인태, 주승용, 최규성, 김영주, 문병호, 안규백 등 새정치연합 의원 30명이 참여했다.
우상호 의원은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적어도 80명, 많게는 100여명의 의원들이 취지에 동의했다"며 "전체 130명의 의원 가운데 계파와 선수를 초월해 다수의 뜻인 만큼 당의 대주주인 세 분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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