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KT&G에 대해 담배값 인상으로 올해 평균 판매 단가(ASP)가 12%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천원을 유지했다.
지난 1일자로 담배소매가격이 갑당 2천원 가량 오른 가운데, KT&G와 필립모리스가 소매점 공급가액을 일제히 올렸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소매가격의 10%였던 소매점 마진을 줄이고 KT&G와 필립모리스의 ASP가 올라갔다"고 진단했다.
과거 2천500~3천원인 주력제품의 소매인마진은 KT&G가 9.5%, 필립모리스는 9.3~9.4%로 낮춘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소매인 마진 축소로 KT&G의 2015년 ASP는 2014년 대비 최소 12%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소매가격 갑당 2천원 인상으로 인한 ASP 상승은 1갑당 50.4원이며, 소매인마진 축소로 인한 ASP 상승은 1갑당 33.8원으로 총 84.2원이 올랐다"며 "이는 2014년 예상 ASP의 11.9%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물량 감소 및 ASP 상승폭 제한 우려로 급락했던 KT&G 주가가 이번 담배값 인상을 계기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중저가가격을 추가로 올릴 경우 일부라도 수요가 저가 수입산 등으로 이탈할 소지가 있으나 이것이 방어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대적인 인상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중저가라인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중저가라인의 소매인 마진 축소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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