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중점을 둔 구조개혁과 관련해 "입에는 쓰겠지만 체질을 바꿔줄 양약(良藥)"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2일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 기재부 구성원들에게 "개혁은 힘이 들고, 욕먹을 수 있겠지만 개혁이 없으면 일자리도, 성장도, 복지도 불가능하다. 개혁에 대한 투철한 소명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면서 "이번 개혁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외부에서 강요된 개혁’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합의해서 선제적으로 희망을 설계하는 작업인 만큼, 입에는 쓰겠지만, 체질을 바꿔줄 양약(良藥)"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개혁은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모두에게 이익을 만들어내는 창의적 개혁방법을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개혁은 국민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개혁정책의 제안-수립-집행-평가의 모든 과정에서 국민과 함께 하길 기대한다"는 뜻도 전했다.
개혁은 기본적으로 이익 갈등이 일어나는 ‘타협과 협상의 영역’으로, 옳고 그름의 잣대만으로 이끌어 갈 수도 없고, 정부 혼자 그 과정을 단독으로 지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을미년 양의 해를 맞아 "양은 무리 지어 서로 의지하고 하는 대표적 동물로, 우리의 공동체 정신과 유전자가 비슷하다"며 양에 대한 비유를 통해 개혁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그는 "양은 혼자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무리와 함께 오래, 그리고 멀리 가는데, 그것이 개혁"이라며 "규제든, 연금이든, 노동이든, 교육이든 내구성(耐久性) 좋은 탄탄한 제도를 만드는 것이 개혁이며 결국 “개혁이 밥 먹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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