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을 다시 '민주당'으로 바꾸자는 2·8 전당대회 주요 당권 후보들의 목소리에 안철수(사진) 의원이 "당명 때문에 우리 당이 집권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안 의원은 2일 성명을 통해 "저는 7·30 재보선의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날 때 합당 당시의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 5:5 지분도 패배의 책임을 지고 주장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당명에 '새정치'를 포함한 것은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보수의 역사와 전통에 맞는 당명이라서 집권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들로부터 나라를 맡길 만한 신뢰를 얻는다면 당명이 중요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고 그래야 집권할 수 있다. 지금은 당명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할 떄"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논쟁은 1일 차기 당 대표 유력 후보인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은 각각 광주 무등산에서 가진 신년사 과정에서 당명을 민주당으로 다시 변경한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경쟁 후보인 이인영 의원도 당명을 민주당으로 되돌리는 공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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