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올해 1월 담배값 인상 여파로 지난 해 12월 편의점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형마트, 백화점, SSM 등 다른 유통업체들은 영업일수 감소, 의류 품목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 해 12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각 유통업체별 매출이 대형마트는 3.8%, 백화점은 0.9%, SSM은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잡화(1.3%), 가전·문화(1.1%)의 매출은 늘었지만 스포츠(8.7%), 가정생활(5.8%), 의류(4.7%), 식품(4.1%)의 매출은 감소했다.
특히 가전·문화 생활가전제품은 전년보다 기획행사가 줄어 판매가 저조했으나, 완구와 난방용품의 판매 호조로 전체 매출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스포츠는 스키용품, 아웃도어의 판매감소로 매출이 줄었고 가정생활은 기저귀·유아용품·세제·화장지 등의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은 우유 판매 부진과 함께 귤·양파·당근·양배추 등 주요 채소 가격이 하락해 전체 매출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은 아동스포츠(5.0%), 식품(4.5%)을 제외하고, 남성의류(4.2%), 여성정장(4.0%), 해외유명브랜드(3.5%) 등 주요 품목들이 줄줄이 감소했다.
식품은 판촉행사 확대로 디저트류(케이크 포함)의 판매가 증가한 반면 의류는 패딩을 제외한 정장, 캐주얼, 아우터, 모피 등 주요 품목이 모두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SM도 생활잡화(2.8%), 가공조리식품(2.7%), 일상용품(2.0%), 신선제품(1.5%) 등 전 품목의 매출이 다소 줄었다.
반면 편의점은 담배 판매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22.3%를 기록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부 품목별로는 담배 등 기타(45.0%), 생활용품(13.4%), 가공식품(9.9%), 즉석·신선식품(6.9%) 등 대부분의 매출이 늘었고 잡화(31.7%)만 감소했다.
한편 각 유통업체별 지난 달 매출을 전월(11월)과 비교하면 대형마트 5.8%, 백화점 5.8%, 편의점 9.9%, SSM 5.8% 등 모두 증가했다. 지난 해 연간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대비 대형마트가 3.4%, 백화점이 0.7%, SSM이 3.3% 감소했고, 편의점은 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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