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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넥슨 경영권분쟁 주가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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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주가엔 단기 호재…개발자 이탈·게임출시 지연으로 가면 악재

[이혜경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1대주주인 넥슨(대표 박지원)이 지난 27일 엔씨의 경영 참가를 선언한 가운데,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은 공시를 통해 지분보유목적을 '단순투자목적'에서 '경영참가목적'으로 변경했는데, 넥슨은 지난 2012년 김택진 엔씨 대표로부터 14.7%의 지분을 주당 25만원에 매수해 1대주주가 됐다. 현재 넥슨은 엔씨의 지분 15.08%를 보유중이다.

28일 키움증권의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봤다.

그러나 김택진 엔씨 대표 결정에 따라 여러 변수가 나타나겠지만, 개발자와 CEO의 게임 개발 철학이 중요한 게임회사의 특성상 두 회사 간의 마찰이 장기적으로 핵심 개발인력 이탈이나 경영진 간의 대립, 게임 출시 지연 등으로 이어진다면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전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쟁의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경영권 분쟁 이슈로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 ▲추가적으로 김택진 대표가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 ▲넥슨이 엔씨소프트 경영에 참여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시도할 가능성 등을 꼽았다.

반면에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넥슨의 DNA와 엔씨소프트의 DNA가 잘 섞일 수 있을지의 불확실성을 들었다. 개발자와 게임 개발 철학이 중요한 게임회사의 특성상 경영진의 대립이 개발자의 이탈과 게임 출시 지연 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엔씨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는 김택진 대표가 다시 1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5% 이상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데, 이 경우 기존에 넥슨에 매각한 주당 25만원보다 비싼 가격에 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넥슨이 단순히 이사 선임 등으로 경영에 일부만 참여하고 김택진 대표의 경영권이 보장된다면 주가는 안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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