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의 흥행에 힘입어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연매출 4천억 원을 바라보는 대형 게임사로 발돋움했다.
컴투스는 1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천347억 원, 1천12억 원으로 전년대비 188%, 1천2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09% 오른 792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목표 매출은 이에 따라 3천989억 원, 목표 영업이익은 1천571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2014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 54% 증가한 수치로, 기존 출시작들의 글로벌 흥행과 더불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출시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겠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같은 목표 매출을 달성할 경우 컴투스는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즈·NHN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국내 대형 게임사를 일컫는 '4N'의 뒤를 잇는 5위 권 진입을 노리는 게임사가 될 전망. 순수 모바일 게임사 중에서는 매출로도 이미 국내 1위다.
컴투스의 약진을 이끈 게임은 단연 서머너즈 워다. 지난 해 4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서머너즈 워는 각종 몬스터를 수집해 육성하고 전투를 벌이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이후 출시된 글로벌 주요 오픈마켓의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회사 실적을 견인에 앞장섰다.
지난 해 컴투스가 달성한 글로벌 매출은 전체 매출 중 73%를 차지한 1천722억 원. 이는 전년대비 523% 성장한 수치로 서머너즈 워를 필두로 '낚시의 신' 등 주력 컴투스 모바일 게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올해 들어 360과 바이두 두 중국 대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오픈마켓에 서머너즈 워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현지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트레이드 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중국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론칭된 서머너즈 워가 초기 다운로드 등 지표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안드로이드 버전 론칭으로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매출은 기존 매출 규모 대비 10% 내외 증가 효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매출 상승을 올해에도 이어가고 차기 신작들도 지속 출시해 흥행 브랜드를 속속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2월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한 '소울시커'를 비롯해 자체 개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원더택틱스', '이스트', 스포츠게임 '컴투스프로야구2015' 등이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용국 컴투스 부사장은 "그간 쌓아온 경험을 신규 게임들에 전수해 흥행 가능성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컴투스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클래스 게임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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