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16일 실시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여야 표 결집 현상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치열했던 이 후보자 인준 공방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결과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새누리당 의원 155명,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24명, 무소속 의원 2명 등 281명이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찬성 148표, 반대 128표, 무효 5표였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소속 의원을 총동원한 끝에 가결을 이끌어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대거 반대표로 이 후보자 인준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다만 새누리당 내에서 이탈표가 발생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24명이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고 가정해도 4표의 반대표가 남는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반대표가 나왔다는 이야기다.
표결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터라 누가 반대표를 던졌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 인준 반대 입장을 수차례 밝혔던 이재오 의원만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이탈표가 소수에 그친 만큼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의 리더십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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