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여야가 이완구(사진) 신임 국무총리에 대해 한 목소리로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 총리 임명동의안이 '반쪽 총리' 논란 속에 국회 본회의를 가까스로 통과한 만큼, 국정운영과 대여·대야 소통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뜻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7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어제 (이 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에 대해 정말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의원들의 표결이지만 민심이 그대로 담긴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신임 총리가 임명된 만큼 총리 인준으로 지연된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총리 인준을 계기로 설 연휴 이후 국정현안이 짜임새 있고 속도감 있도록 당정청 삼위일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도록 하기 위해 국민들이 이 총리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며 "책임총리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부여해 책임감을 갖고 국정 성과를 내도록 배려가 확실히 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날 당 회의를 통해 "새정치연합이 국민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됐다"면서도 "기왕 총리가 되신 만큼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을 새기고 특히 청와대와의 소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 총리가 국민에게 큰 빚을 진 만큼 책임총리로서 직분을 수행하고 온전한 총리로 퇴임하길 바란다"며 "우리 당의 당론인 가계소득 주도 경제성장에 협조하는 등 야당과의 적극적 소통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6일 이완구 신임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총리 임명동의안은 무기명투표 결과 찬성 148명, 반대 128명으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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