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국내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지표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KDI는 5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3월호에서 "지난 1월 조업일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 관련 지표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전반적인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1월 중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조업일수 증가(2일)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다시 하락했다.
민간소비도 승용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을 지속하는 등 유가하락에 따른 구매력 상승이 아직까지는 실물지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수⋅수출 등 전반적인 수요도 부진한 상태에 머물렀다.
2월 중 수출은 일시적인 선박수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감소를 기록하면서 대외여건 악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물가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전반적인 경기부진도 지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 0.5%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유가 급락에 따라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는 가운데, 설비 및 주택 투자 관련 선행지표가 확대되고 있어 경기 급락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KDI는 진단했다.
국내기계수주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택건설수주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투자 관련 선행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또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여전히 기준(100)을 소폭 웃돌고 있으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완만한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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