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 "종북몰이에 눈멀어 공론화를 시도한 여당의 실정"이라며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렸다.
새정치연합 추미애(사진) 최고위원은 20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어제 국방부가 사드 배치는 주권국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는데 미중의 간섭을 불러들인 것이 도대체 누구냐"고 반문하며 이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추 최고위원은 "사드 논란의 본질은 주권침해가 아니라 우리의 대중·대미 대외전략"이라며 "그 전략을 어설프게 노출해서 앞으로 일어날 일이 (국제적으로) 바보가 되거나 (사드 도입 과정에서) 바가지를 쓸 일이 아닐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사드 배치와 함께 대중국 현안으로 급부상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를 언급하며 "사드 배치와 무관하게 결정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AIIB는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로 미국은 한국의 AIIB 가입에 줄곧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전 최고위원은 "정부가 AIIB 가입 여부를 이달 말 결정한다고 했지만 AIIB를 사드 배치의 지렛대로 활용하거나 거래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적 관점에서 AIIB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사안이지만, 사드는 안보 차원에서 부정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며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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