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 이어 10.1인치 이하 크기 기기에도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급하고 모바일 기기 사용자 확대에 나선다.
25일(현지시간) 리코드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MS는 10.1인치 이하 크기의 기기에서도 별도 비용없이 오피스 프로그램의 문서 보기와 편집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급했듯이 MS는 10.1인치 이하 크기의 기기에도 이를 확대 적용한 것.
다른 점이 있다면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는 오피스 프로그램 기능 중 대부분을 쓸 수 있는 반면 10.1인치 이하 기기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적이다.
커크 커닉바우어 MS 부사장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10.1인치 이하 크기의 기기를 모바일 기기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1인치 이하 크기 기기를 모바일 기기로 분류하면서 아이패드와 같이 사용자를 오피스 생태계로 흡수하기 위해 오피스 프로그램의 무료 공급을 결정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 점에서 이번 무료 정책도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적용했던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보여진다. MS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기기 사용자를 클라우드 서비스 생태계에 끌어들이기 위해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실제로 MS는 이 정책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저변을 짧은 기간내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 MS가 지난해 3월 아이패드용 오피스앱을 출시한 후 1년만에 다운로드 건수 8천만건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 4분기 개인 유료 서비스 이용자는 920만명으로 전년대비 30% 늘었다. 유료 기업 고객도 1년전보다 88% 증가했다.
또한 MS는 이 전략을 통해 오피스 프로그램과 함께 스토리지 서비스인 원드라이브, 메시징 서비스 스카이프를 제공해 이들 서비스의 이용자를 늘릴 수 있었다. 이는 서비스 생태계가 조성됐기에 가능해진 것.
이처럼 모바일 오피스 무료 정책이 성과를 보임에 따라 MS는 이를 10.1인치 이하 크기 기기로 확대해 더 큰 시너지를 얻으려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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