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정부가 2017년까지 1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민간 주요 100대 웹사이트에서 우선적으로 액티브X를 걷어낸다. 이를 위해 웹표준 활용 솔루션 도입(42억원), 웹표준 활용 기술개발(36억원), 웹표준 전환(27억원)을 지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민간 분야 액티브X 이용 개선방안'을 1일 발표했다.
미래부 강성주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업계에서는 액티브X 개선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새로운 기술 도입비용과 관련 기술부재 등으로 실제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정책적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이번 대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부는 민간 주요 100대 웹사이트 내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액티브X를 대신할 웹표준 활용 솔루션 도입 시 비용의 최대 50%(솔루션당 2천만원, 사이트 당 1억원 상한)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차례로 13억원, 14억원, 1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100대 사이트는 포털, 인터넷 서비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10개 분야에서 방문사 수가 많은 곳을 각각 10개씩 선정했다. 네이버, 다음, 11번가, 지마켓, 옥션, 쿠팡 등이 포함돼 있다.
강성주 정책관은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64%가 100대 사이트에 몰리는데 여기서 발견된 액티브X가 366종의 1천644개 정도"라며 "이중 보안·인증·결제 등 전자상거래를 위한 액티브X가 66%"라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또 2017년까지 총 48종의 웹표준 활용 기술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지원 금액은 개발사당 개발비의 50% 이내에서 최대 1억원이다. 올해 8종(6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16종(12억원), 2017년 24종(18억원)의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인터넷 분야별로 대표 웹사이트를 선정해 중소기업 최대 3억5천만원, 중견기업 1억5천원 한도에서 웹표준(HTML5) 전환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매년 10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총 9억원씩을 지원하게 된다.
웹표준 이용환경 조성을 위한 '웹표준 사이트 인증제'도 도입된다. 강성주 정책관은 "금전적 이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중"이라고 했다.
미래부는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2017년까지 민간 100대 사이트의 90%가 액티브X 없는 사이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공공기관 웹사이트에 대해선 행정자치부가 4월중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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