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상하이모터쇼가 오는 20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상하이모터쇼의 신차 화두는 친환경 콘셉트 등이 가미된 실용적인 SUV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SUV 시장은 소형 SUV 및 MPV(다목적차량) 등 실용적 모델을 포함해 지난 2014년 4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매년 30% 이상 늘어나는 등 급성장 추세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5 상하이모터쇼는 완성차 및 부품사 2천여곳이 참가, 전시차량 1천300여대에 월드 프리미어 모델만 109대에 달하는 등 아시아 모터쇼 중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연간 2천만대 규모의 세계 최대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열리는 메머드급 모터쇼인만큼 친환경 및 레저, 고성능 등 여러 콘셉트가 혼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친환경이나 고성능 콘셉트는 최근 국제 모터쇼의 주된 흐름. 다만 중국의 경우 급성장하는 경제와 더불어 SUV 등 레저차량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고 대기오염도 심각해 편의성은 물론 친환경성까지 겸비한 실용적 모델이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BMW는 이번 행사에서 스포티함을 강조한 스포츠 액티비티 차량(SAV) X5 x드라이브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X5 x드라이브40e를 세계 첫 공개, 전면에 내세운다.
X5 x드라이브40e는 SUV형 모델인 동시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충전 방식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에서 친환경 콘셉트와의 조화로 어필하겠다는 의지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특성만 추가된 만큼 배터리 팩 구성 등을 제외하면 외관이나 인테리어는 기존 X5 x드라이브와 별반 차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X5 x드라이브는 4기통 2ℓ 터보차지 페트롤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44.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BMW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첫 공개했던 7인승 MPV 뉴 2시리즈 그란 투어러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한다.
시트로엥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충전 방식의 SUV 콘셉트카 에어크로스를 세계 첫 선보인다.
이 모델은 전기 모드로 최대 50km를 주행할 수 있는 데다 유럽 기준 58.8km/ℓ의 연비와 39g/km의 이산화탄소 배출 등 뛰어난 실용성을 자랑한다.
에어크로스 컨셉트카는 1.6 THP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최대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28.05kg·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4.5초에 불과하다.
에어크로스 컨셉트카 디자인은 크롬으로 장식된 2열 창문과 커튼 형식의 전면부 공기 흡입구, 아치형 휠 장식 등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실내는 밝고 화려한 컬러감이 돋보이며 두 개의 12인치 파노라믹 HD 스크린이 탑재돼 운전자는 네비게이션과 동영상 등을 풍부한 그래픽으로 볼 수 있다.
혼다 역시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탑재한 친환경 SUV 콘셉트카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콘셉트카의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펀텍(FUNTEC) 하이브리드 동력계와 첨단 인포테이먼트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도 실용적이고 현지인의 취향에 맞는 SUV로 모터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출시한 SUV 올 뉴 투싼의 중국형 모델을, 기아자동차는 올 초 중국에서 공개한 소형 SUV KX3(중국 전용 모델)를 다시 선보인다.
쌍용자동차도 올 초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의 중국형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각 국내 브랜드 중국형 모델의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경량화 추세 및 넓은 실내공간 등이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상하이모터쇼는 노출이 많은 복장의 레이싱모델을 포함해 어린이 출입, 유명 연예인들의 초청이 전면 금지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전기차 운전 등 올 초부터 중국 내에서 잇따른 유사사고 발생 대비 측면을 포함해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정치적 압력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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