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IBM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메인프레임 신제품의 출시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0일(현지 시간) 마켓와치 등의 주요 외신에 따르면 IBM의 1분기 순익은 2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 줄었다. 반면 1분기 영업이익은 2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이익은 2.91달러로 지난해보다 9% 상승했으며 월가 전망치 2.80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든 196억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매출 감소의 대부분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손과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매각하면서 매출규모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IBM의 경우 사업 대부분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 집중돼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손이 컸다.
투자자들은 IBM의 12분기 연속 매출 감소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IBM은 그동안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익 마진이 낮은 PC 사업과 디스크 드라이브 사업, 저가 서버 사업 등을 매각했고 대신 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의 신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투자 덕분에 IBM은 이번 1분기에 환차손으로 인한 피해를 제외할 경우 전략적인 투자 사업에서 3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75% 늘었으며 데이터 분석 사업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IBM 성장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여전하다. 번스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 사코나히는 IBM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집중하면서 핵심 사업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문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유닉스 기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판매 부진, 아웃 소싱 사업 매출 감소 등이 IBM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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