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야후의 지난 1분기 매출이 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야후의 주요 매출원이라 할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기대 만큼의 수익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구글과 페이스북의 선두 다툼이 치열한 온라인 광고 시장은 야후에게 이렇다할 실적을 안겨주지 못했고 결국 주가까지 2.1% 하락시켰다.
2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야후의 1분기 순익은 지난해 3억1천160만 달러(주당 29센트)에서 큰폭으로 감소, 2천120만 달러(주당 2센트)로 집계됐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이익은 15센트로 월가의 전망치인 18센트에도 이르지 못했다.
매출은 10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었다. 매출 또한 시장 기대치인 10억6천만달러를 밑돌았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2년 야후의 수장을 맡은 후 모바일 사업에 회사 역량을 투입하며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기세가 워낙 강하고 야후는 기대만큼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미국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야후의 점유율은 2014년 5.5%에서 2017년 3.5%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 매출 성장세 또한 2012년 이후 4%이하로 떨어졌다.
투자사 BGC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인 코린 길리스는 "야후의 매출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는 부진했지만 야후는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동영상 광고 분야에서는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야후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도 전년대비 2.3%증가한 4억6천370만 달러로 총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검색광고 매출은 15.9% 늘어난 5억3천170만 달러였다.
특히 야후가 신흥 사업으로 추진중인 모바일 및 동영상 광고, 네이티브 광고, 텀블러 플랫폼을 이용한 광고(MaVeNS)는 매출이 성장했다. 이 분야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2억3천만 달러에서 올해 3억6천300만달러로 58% 증가했다. 모바일 광고도 2억3천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보다 61%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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