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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發 여야 갈등, 4월 국회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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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회 운영위·안행위 열어야" 與 "성완종 특별사면 국정조사해야"

[채송무기자] 여야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전선을 넓히며 갈등을 벌이고 있어 4월 국회가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커졌다.

야권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성완종 의혹에 휩싸인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을 부르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역시 리스트에 거론된 유정복 인천시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소환하기 위한 안전행정위원회다.

여권은 이를 거부하면서 오히려 참여정부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역공에 나서고 있어 4월 국회 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사면 논란에 대해 "당시 상황을 알만한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난 다음 우리당 지도부가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이 문제는 정치지도자가 거짓말하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특별사면과 관련해 법사위 차원에서도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특별사면의 내막을 보면 권력형 부정부패 비리 연루 정치인과 기업인들을 정권이 사면을 통해 키워온 과거의 악습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사자이 협조가 있고 법사위가 조금만 의지를 갖는다면 한 시간 이내 궁금증과 사실 여부를 다 확인할 수 있다"며 "특별사면은 법무부 결정이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결정해 사면 계획을 세우고 청와대에서 명단을 작성해 법무부에 내려보낸 후 법무부가 적격 여부를 따지는데 그 판단자료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리스트를 위한 국회 상임위 개최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국회 운영위와 안행위를 재보선 이후로 미루자고 상임위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선거에 매달리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8인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함께 전현직 비서실장을 불러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물어야 한다"며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상대로 해외자원 의혹과 어려운 민생 등 경제현안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하기로 국회의장과 약속했으나 새누리당이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성완종 회장의 죽음을 통해 새누리당의 차떼기 본색이 다시 확인됐다"며 "물타기로는 차떼기를 결코 가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사과와 반성은커녕 오직 물타기를 시도하지만 결코 차떼기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도 대통령과 새누리당 가이드라인에 맞춰 물타기 수사로 본질을 흐리는 조짐이 심상치 않다"고 경고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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