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정부를 향해 "국회에서 여야간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더 이상 이 내용을 잘 모르면서 무책임하게 (여야 합의가) 잘못된 것처럼 국민을 속이는 주장은 중단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퓨처라이프 포럼의 '고령화 사회에서의 공무원연금 개혁' 주제 세미나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에 합의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현재 주어진 여건 속에서 더 할 수 없이 잘 된 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는 5월 2일 합의대로 5월 임시국회 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하루하루 시간을 미룰수록 공무원연금 개혁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만큼 야당의 적극적인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 인상이 연계되면서 여야 협의가 교착상태로 빠진 것에 대해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완전 별개의 문제"라며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을 연계하다보니 합의도 깨지고 국민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야당에 책임을 돌렸다.
김 대표는 "야당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주장하는데 이는 또 다른 국민 증세라는 국민 분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공무원연금은 공무원연금대로 처리하고, 국민연금은 국민연금대로 논의를 새로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야당이 '공무원연금 합의를 새누리당이 깨뜨렸다'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두고 "저희들은 지금도 5월2일 합의안대로 하자는 주장인데, (야당이) 거기에 별첨(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 인상 명기)을 갖다 붙이자는 또 다른 요구를 들고 나온 것"이라고 지적하며 "과연 누가 합의를 깨뜨렸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지난 2일 합의한 내용대로 일을 진행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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