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넥슨(대표 박지원)이 지난 98년에 출시돼 삼국지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턴제 PC 게임 '삼국지 조조전'을 모바일 게임으로 내놓는다.
새로 출시될 작품은 원작 게임이 '삼국지연의'를 유비가 아닌 간웅 조조의 입장에서 풀어낸 것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다른 이용자와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신규 모드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넥슨은 21일 판교 넥슨지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띵소프트(대표 정상원)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이하 조조전)을 연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넥슨은 5월 중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한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시행한 후 연내 한국과 일본에 조조전을 론칭할 계획이다.
조조전은 넥슨이 일본 코에이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삼국지 조조전에 기반한 모바일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SRPG)으로 조조의 입장에서 삼국지의 역사적 사건을 체험하는 '연의'와 자신만의 군주를 선택해 다른 이용자들과 실력 대결을 벌이는 '전략'까지 두 가지 모드로 구성돼 있다.
현재 개발이 완료된 연의 모드는 총 40시간 분량으로 온갖 위기를 헤치며 간웅으로 거듭나는 조조의 일대기를 그렸다. 사수관 전투에서 벌어지는 관우와 화웅의 대결을 비롯해 복양에서 맞붙은 전위와 장료의 한판 승부 등 원작에서 접했던 주요 장수들간의 일대일 대결(일기토)도 그대로 구현됐다.
전략 모드는 다른 군주(이용자)들의 성을 공격해 실력 대결을 펼치고 자원을 약탈하는(비동기식) 멀티플레이 모드다. 조조의 시점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는 연의 모드와 달리 유비나 손권 등 다른 군주를 선택할 수 있다. 일부 장수의 경우 군주가 될 경우 성의 생산력을 높이거나 요구자원을 낮추는 등 국정 운영을 위한 능력이 부여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조전에 구현된 자동 전투 기능은 원작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전투 중 '위임' 버튼을 터치하면 명령을 대기 중인 아군 유닛이 자동으로 전투를 펼치게 된다. 단 게임머니는 소진되고 난이도가 높은 전투의 경우 이용자가 직접 플레이하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
넥슨은 조조전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유의 게임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개발 경험은 전무하지만 원작에 정통한 바리스타를 특별 채용하기도 했다.
띵소프트 이득규 디렉터는 "조조전의 스토리텔링으로 삼국지의 매력에 푹 빠지시게 될 것"이라며 "원작을 '초월이식'하는데 노력한 만큼 원작을 경험하지 못한 이용자도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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