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황교안 법무장관의 국무총리 내정에 대해 "대국민 공안통치 선전포고"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22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국민들의 바람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첩을 내려놓으라는 것인데 이번에도 수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만큼은 국민통합형 총리를 바란 국민들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다"고 포문을 열었다.
문 대표는 "황 장관은 법무장관 재직시절 내내 국민의 목소리가 아닌 대통령의 말만 들은 예스맨이었다"며 "그간 극심한 이념갈등을 부추기고 공안통치로 국민을 협박한 장본인인 만큼 이번 인사는 국민을 향한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강조했다.
또한 "황 장관은 장관으로도 부적격인데 총리는 어불성설로 야당과 국민의 반대를 알면서 밀어붙이는 것은 명백한 국민 무시"라며 "박 대통령이 국민은 안중에 없고 정권안위만 찾는 독선정치를 고집한다면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황 장관은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간첩조작에 깊숙이 개입해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했다"며 "4·19를 혼란으로, 5·16을 혁명으로 표현한 역사관과 병역면제, 전관예우 등 각종 도덕성 의혹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무총리는 청렴함과 소통능력을 갖추고 국민여론을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어야 한다"며 "황 내정자의 도덕성과 철학 정책능력을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황 장관을 총리로 지명하면서 성완종 리스트로 불거진 친박 비리게이트를 덮으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대통령이 특검을 지명하는 현행 상설특검법과는) 별도의 특검법을 통한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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