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백수오 207개 제품 중 4.8%인 10개 품목만 '가짜 백수오' 제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 중인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 128개 사 207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1개, 일반식품 39개 등 총 40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들은 전량 회수된다.
또 이번 검사 결과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10개, 제조단계를 거치면서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제품은 157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59개 중 1개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으며, 내츄럴엔도텍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포함한 나머지 58개 건강기능식품은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나 자율적으로 회수 조치해야 한다.
일반식품에서는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이 39개, 불검출 제품이 10개, 확인 불가인 제품이 99개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 제품들에 대해 제품 판매 중단을 요청하되 추후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또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10개 제품은 판매가 허용되지만 계통조사 결과 원료에서 혼입된 점 등을 고려해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은 판매중단을 요청키로 했다. 다만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식약처는 농산물로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31건도 검사한 결과 19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폐기처분 및 재고를 압류했다. 또 주류는 개별 제품에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원료 백수오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으며, 백수오를 함유한 의약품 5개 제품 중 4개 제품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회수 조치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향후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 제품이 제조·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대해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라며 "이엽우피소 안전성과 관련해 최근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백수오 사건을 계기로 건강기능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기능성 원료 인정의 신뢰성 확보 ▲제조단계 안전관리 강화 ▲사후관리 강화 ▲소비·유통단계의 국민 안심 확보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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