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청호나이스 정휘동 회장의 횡령 사건에 대한 수임을 황교안(사진) 국무총리 후보자의 전관예우 핵심 의혹으로 지목했다.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우원식 의원은 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후보자의 전관예우 의혹을 입증할 비밀의 문에 빗장이 풀렸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1, 2심에서 피의자인 청호나이스측을 대리한 법무법인 태평양이 모두 패소하고 피의자는 법무법인 김앤장에 사건을 맡겼지만, 주심 대법관이 바뀌자 다시 태평양에 재수임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태평양의) 고문 변호사인 황 후보자가 주심 대법관의 고교 동창이면서 같은 반 친구였다"며 "황 후보자도 이미 그 사실을 알았고 결론도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무죄로 파기환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법원 주심판사와 황 후보자의 특수관계를 고려한 부적절한 수임이라고 합리적 의심을 제기할 수 있다"며 "이번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통해 황 후보자에 대한 전관예우 의혹 비밀의 문이 열릴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우 의원은 "황 후보자가 대형 로펌의 고문으로 119건을 수임하고 그 중 19건은 자문만 한 경우라고 하지만 관련 기초사실조차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청호나이스 관련 내용도 실무자가 실수로 피의자를 삭제하지 않고 국회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언론에선 이번 청문회가 결정적 한 방이 없다고 하지만 실은 황 후보자 측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마치 리포트를 안 내면서도 학점을 달라는 학생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총리가 되려는 사람은 누구라도 인사청문특위가 요청한 모든 자료에 대해 제출할 의무가 있다"며 "(황 후보자가 강조한) 애국가 4절을 외우는 정성보다 검증을 위한 자료를 내는 정성이 더 큰 애국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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