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당 일각의 회의적 시선에 대해 "아무리 거친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12일 혁신위 첫 번째 회의를 통해 "당권재민을 목표로 혁신위가 닻을 올리고 돛을 달았다"며 "험한 항로를 가야 한다지만 아무리 거친 바람이 불어도, 파도가 쳐도 움추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과 함께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한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꼭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미애 혁신위원은 "혁신위 참여 후 이번 구성이 486이다, 운동권 친노다 하는 식의 얘기들을 신문을 통해 접했다"며 "당 밖이 아니라 당 내에서, 그것도 지도부를 지낸 사람들의 입에서 그런 얘기들이 나와 실망"이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국민들이 새정치연합을 혁신해야 한다는 것은 4·29 재보선 패배가 아니라 의원연합체 수준으로 전락한 제1야당에 대해 너무 오래 참았기 때문"이라며 "(지역구도의 기득권에 안주한) 새정치연합을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인호 위원은 "당내 친노계가 문제라면 혁신대책을 세워야 하고. 가까운 사람이 친노라도 개의치 않겠다"며 "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버리는 혁신 대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 위원은 "박근혜 정부의 반복되는 실정에도 기득권 고수, 선거 패배, 내부 분열이 익숙해진 만년 2등 정당의 모습으로는 앞으로 천천히 죽는 길만 남았다"며 "이런 정당에 도대체 누가 국가권력을 맡기겠나"라고 질타했다.
또한 "지금 새정치연합은 자멸적 안주가 아니라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며 "혁신위는 멋진 보고서를 만드는 조직이 아니라 (과거 혁신안들보다) 더 좋은 혁신안은 물론 즉각적 집행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3개월 남짓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착수한다. 이날 회의엔 우원식, 박우섭, 이주환, 최태욱, 정채웅, 이동학, 정춘숙 등 혁신위원 10명이 모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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