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자동차 운전 중 도로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를 재빨리 통과하는 이른바 '칼치기'다.
칼치기는 평소에는 얌전한데 운전대만 잡으면 성격이 변한다거나 자신의 운전 실력을 뽐내고 싶어하는 일부 얌체 운전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위협 운전의 한 사례다.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는 유명한 교통표어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다면 당연히 이들을 피해야 하고 본인 스스로도 자중해야 한다.
그럼에도 굳이 칼치기를 하고 싶은 욕구가 끓어오른다면 이 게임, '다함께 차차차2'를 주목하길 바란다. 여느 레이싱 게임들과 달리 칼치기를 콘셉트로 내세운 이 대담한 게임은 되려 칼치기를 성공해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역발상의 산물이다. 나아가 도로 위 차량을 모두 전복시켜야 할 때도 있는 무시무시한 게임이기도 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게임은 게임일 뿐, 이를 현실 운전에서 적용하면 곤란하다.
다함께 차차차2는 앞서 2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다함께 차차차 포 카카오(for kakao)'의 정식 후속작으로, 카카오 꼬리표를 뗀 채 지난 10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길을 막는 각종 차량을 회피하거나 혹은 파괴하는 도심 질주의 묘미에 나아가 아예 공중을 날아다니는 재미까지 더했다. 전작보다 강화된 3D 그래픽은 덤이다.
조작 방식은 간단하다. 화면 좌우측 하단에 배치된 화살표를 눌러 운전하는 차량의 방향을 이리저리 조절하거나 점프 버튼을 터치해 몰려드는 차량을 뛰어넘으면 된다.
특히 이 게임은 차량이 인접했을 때 살짝 좌우 화살표를 눌러 해당 차량을 칼치기 하면 흥겨운 '차차' 소리와 함께 보너스 효과를 얻는다. 칼치기를 연속해서 성공할 경우 보너스가 더욱 커지기 때문에 얼마나 절묘한 컨트롤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너무 무리하면 앞선 차량과 충돌하기 때문에 적당한 자제력도 요구된다.
레이싱 게임인데 보스가 존재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차량들을 추월해 도로를 질주하다 보면 어느순간 거대 보스가 나타나 이용자를 위협한다. 이때는 차량에 장착된 각종 무기를 활용해 보스를 공격해야 한다. 이때는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총알을 발사해 상대를 격추시키는 비행 슈팅을 즐기는 듯한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전작에서는 경험할 수 없던 독특한 경험이다.
다함께 차차차2는 최근 쏟아지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들에 질린 엄지족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게임이다. 각종 자동사냥에 지쳐 뭔가 손맛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도 제격이다. 다만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하고 칼치기 노하우를 배우려 하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을 자제하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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