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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페이전쟁, 삼성·애플 이어 LG도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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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페이'용 지문인증폰 개발 中… 빠르면 내년 출시

[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까지 가세한 모바일 결제서비스 이른바 '페이' 전쟁에 LG도 가세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페이'를 자사 모바일 결제 플랫폼으로 도입, 이를 위한 지문인증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대비, 국내 생체인증 업체와 지문인증 등 생체인증 기능을 적용한 스마트폰 개발에 나섰다. 이르면 내년 초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를 앞세워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한 상태. 이에 더해 구글도 최근 '안드로이드페이'를 공개하면서 확전 양상이다.

시장을 관망해온 LG도 연말 안드로이드페이 서비스에 맞춰 관련 스마트폰 개발에 나섬에 따라 경쟁이 가열된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페이는 구글의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M'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지문인증 및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다. 이는 이미 서비스에 들어간 애플페이와 비슷한 방식이다.

LG전자도 안드로이드 페이를 채택하면서 NFC 방식의 결제서비스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별도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를 활용한 차별화된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를 오는 9월 출시한다. 기존 결제단말기를 활용할 수 있어 NFC 방식과의 시장 선점 경쟁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지문인식 등의 생체인증 기능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기 위한 선행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스와이프(문지르는)나 에어리어(접촉) 등 최종적으로 제품에 어떤 지문인증 방식이 적용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삼성전자나 애플처럼 자체 결제 플랫폼을 적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구글과의 협력관계를 감안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LG는 최근 구글과 그룹차원에서 집중하는 자동차 부품 사업 등에서 폭넓은 협력관계를 가져가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구글의 커넥티드 카 연합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에도 참여하는 등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는 구글의 프로젝션 표준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AVN(Audio Video Navigation) 디스플레이에 자사 스마트폰의 음성과 영상을 전송·송출하는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아울러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나 애플 보다 낮다는 것을 감안할 때, 자체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별도 인프라 구축 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 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LG전자가 독자 모바일 페이먼트를 개발, 국내외에 이를 확대하려면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막대한 비용이 요구된다"며, "LG전자 입장에서는 오픈소스 기반의 안드로이드페이를 적용,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훨씬 더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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