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늦어도 오는 17일까지는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수습을 위해서라도 총리 인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며,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도 신임 총리가 답변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는 야당을 설득, 최대한 합의 처리를 시도하고 여야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추진키로 하고 17일 본회의 소집에 대비해 당 소속 의원 총 동원령을 내렸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중으로 야당을 최대한 설득해 보되 늦어도 17일까지는 총리 인준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야당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국회의장을 설득해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오늘 중으로 야당을 만나 오늘 내일 중 총리 인준안 처리를 합의로 할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설득하겠지만 불발될 경우 국회의장이 결단해 총리 인준안이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리 인준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새누리당이 재적 의원 298석 중 과반이 넘는 160석을 차지하고 있어 단독으로도 표결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단독 표결에 대비해 당 소속 의원 단속에 나섰다. 조 수석부대표는 "합의 처리든 그렇지 못하든 총리 인준안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 확보가 핵심 관건"이라며 "지역구 일정이나 개인 일정, 당 소속 국무위원들의 행정 상 일정 등을 조정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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