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지도부가 메르스 확산의 장기화 조짐을 우려하며 정쟁 중단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16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메르스 사태가 곧 수그러들 것이라는 당국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며 "연일 사망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격리대상자가 1만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우려했다.
이 부의장은 "메르스 장기화를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다해야 할 상황이지만 벌써 발병 한 달이 되는 동안 보건 당국과 지자체, 의료진이 모두 파김치가 됐다"면서도 "일선 현장을 책임지는 이들을 믿고 정부와 지자체, 국민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발병지 가운데 하나인 수원을 지역구로 둔 박광온 의원은 "지역을 다녀 보면 정부 중요 기능이 마비되고 국민의 기본생활이 사실상 꽁꽁 묶였다"며 "대한민국이 정지한 느낌"이라고 불안감을 전했다.
그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정부불신증후군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 같다"며 "(청와대와 정부가) 국회법 개정안 같은 논란으로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메르스 박멸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군기 의원은 "온 국민이 목숨 걸고 메르스와 전쟁 중인데 정부와 일부 단체는 박원순 시장에 대해 흑색선전 운운하며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국민 건강마저 정치로 악용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메르스 확진자는 154명으로 전날보다 4명 증가했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로 19명, 격리 대상자는 5천58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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