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 이윤애기자] 8일 오전 9시부터 진행 중인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와 표결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 사퇴로 뜻을 모으되 표결은 하지 말자는 입장을 밝혔고, 비박계 의원들은 사퇴 반대 의견이 있는 만큼 표결을 통해 의원 개개인의 뜻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은 "정치인이 사퇴하는 것은 불명예가 아니라 아름답다. 잘들 판단해 달라"고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이우현 의원은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유 원내대표가 사퇴 권고안을 받아들이는 게 현명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큰 흐름을 보면 모든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 입장에 섰던 분들도 이제는 유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있다"고 전했고, 이장우 의원은 "사퇴 요구가 80%"라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은 "내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개혁보수는 표결하자고 하고 꼴통보수는 표결하지 말고 결정하자고 한다"고 의원총회장 분위기를 전했다.
표결 요구는 김용태 의원을 비롯해 소수에 그치고 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앞서 표결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김 의원은 의원총회장을 빠져나가며 '표결을 요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비박계인 이재오 의원은 "표결 하자는 의원들도 있고 하지 말자는 의원들도 있어 토론을 더 진행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30여명이 발언했지만 신청자가 늘고 있어 토론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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