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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반도체 호조로 2개월 연속 수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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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ICT 수출 139.5억弗-무역흑자 66.7억弗

[박영례기자]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축소와 교역 여건 악화 속에서도 ICT수출이 두달 연속 늘었다. 주요 품목인 휴대폰과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덕분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0.2% 증가한 139억5천만달러, 수입은 2.4% 감소한 72억8천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6억7천만달러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달 전체수출이 전년보다 1.8% 감소한 속에서도 휴대폰 및 시스템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늘어난 결과다.

실제로 ICT 수출은 5월에도 2% 증가하는 등 소폭이나마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써 올 상반기 ICT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2% 감소한 835억9천만 달러, 수입은 4.1% 증가한 439억7천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396억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시스템반도체·SSD 수출 '껑충'

특히 6월 휴대폰 수출이 전년보다 19.4% 늘어난 22억5천만달러에 달해 성장을 견인했다. 두달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다.

이는 갤럭시S6, G4 등 국내 전략 스마트폰 수출이 전년보다 약 32% 늘어난 게 주효했다. 모바일프로세서(AP) 등 부분품 수출도 12.3% 늘어난 12억7천만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은 3% 늘어난 53억1천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역시 6.9% 늘어난 5억8천만달러로 힘을 보탰다.

시스템반도체와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시스템 반도체수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달보다 10.8% 늘어난 19억3천만달러에 달했다. 최근 반도체 고집적화 수요에 따른 패키징, 파운드리 물량과 드라이버 IC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추세다.

또 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은 23.1% 늘어난 2억9천만달러에 달했다. 3D V-낸드 등 세계 SSD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기술력과 양산 능력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메모리반도체 하락 반전-패널TV 수출 '급감'

반면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감소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회복세를 보이나 싶던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역시 감소했고, 컴퓨터와 디지털TV 등의 수출은 계속 부진한 상황이다.

반도체 수출은 시스템반도체에 힘입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으나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전년보다 0.9% 감소한 28억7천만달러에 그친 것.

D램 수출이 단가 하락에도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낸드플래시가 SSD 형태 수출 전환으로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또 컴퓨터 수출도 업계가 데스크톱, 노트북PC에서 태블릿PC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반면 최근 단가 하락 심화로 해외 생산이 확대되면서 전체 컴퓨터 수출은 전년보다 49.2%나 급감한 2천만달러에 그쳤다.

더욱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연초 회복되는 듯 하다 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전년 대비 12.7% 감소한 20억 6천만달러에 그쳤다. 해외 생산 본격화와 중소형 패널 단가 하락 등 여파가 컸다.

수요부진까지 더해져 대화면 및 중소형 TV용 패널 가격은 보합 및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모니터 등 IT 패널 가격은 중국 등 후발 주자의 공격적 생산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LCD 패널 수출은 12.9% 감소한 18억2천만달러를, 부분품 수출 역시 11.7% 감소한 2억4천만달러에 그쳤다.

또 디지털TV 수출은 LCD TV(△17.8%), TV부분품 수출(△39.5%)이 동반 하락, 지난해보다 36% 급감한 3억6천만달러로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일본과 경쟁 심화로 해외 거점 생산제품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현지 부품조달 비중이 확대되면서 해외 거점향 TV 부분품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자국 성장 둔화를 배경으로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고, 일본 기업들 또한 엔저를 배경으로 적극적인 가격 공세에 나서고 있어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품목별로 휴대폰(15.6억달러), 반도체(23.2억달러), 디스플레이 패널(16.2억달러)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휴대폰(44.1억달러, 36.9%↑)과 반도체(183.8억달러, 7.1%↑) 수입이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수출경쟁력을 유지했고,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수입이 전년보다 7.1% 감소한 25억2천만달러에 그친 결과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최대 흑자국인 중국(홍콩포함)은 48.2억달러 흑자를, 다음으로 EU(2.9억달러), 미국(7.7억달러) 모두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일본은 3억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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