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7일부터 31일까지 여름 휴가에 들어가면서 청와대가 휴식 모드로 돌아섰다.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특별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주로 관저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한 후 하반기 국정 운영에 대한 계획을 구상할 전망이다.
취임 첫 해인 2013년에는 과거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추억이 있는 경남 거제시의 저도를 찾기도 했지만 작년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의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올해처럼 청와대에서 휴가를 보냈다.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가운데 메르스 종식이 다가오면서 후속 대책과 노동개혁 등 4대 부문 개혁이 후반기 중점과제로 떠오르면서 이와 관련된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업인 사면 여부와 관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제7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서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의 휴가 기간에 맞춰 현정택 정책조정, 김성우 홍보, 안종범 경제수석 등 수석비서관과 민경욱 대변인 등 약 절반 가량의 수석·비서관이 휴가를 내 청와대는 휴가 모드로 접어들었다.
다만 이병기 비서실장은 휴가를 반납하고 일일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통령 휴가 시 정국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
한편, 박 대통령이 후반기 정국 구상을 위한 휴가에 들어서면서 이후 내놓은 정국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르스 종식이 다가오면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일부 장관들의 교체를 우선 생각해볼 수 있다. 문 장관의 교체는 여권에서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 쇄신을 위해 윤병세 외교부장관, 윤상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장수 장관을 교체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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