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TV가 지난해 미국 스트리밍 미디어 단말기 시장에서 구글 크롬캐스트와 아마존 파이어TV에 밀려 4위로 떨어지며 고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팍스 어소시에이츠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미국 스트리밍 미디어 단말기 시장에서 3위였던 애플TV가 2014년 아마존 파이어TV에 그 자리를 내주고 4위로 전락했다.
로쿠는 2014년 시장점유율 34%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구글 크롬캐스트가 점유율 23%로 2위에 올랐다. 아마존은 지난해 출시한 파이어TV와 파이어TV 스틱의 인기로 애플TV를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애플이 올해 차세대 애플TV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며 지난해 단말기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콘텐츠 판매와 광고 수익에 직결되는 이용률에서는 애플TV가 17%로 아마존 파이어TV나 파이어TV 스틱의 14%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로쿠와 크롬캐스트의 이용률은 각각 37%와 19%였다. 미국 스트리밍 미디어 단말기 시장은 로쿠, 구글, 아마존, 애플의 4개 업체가 86%를 차지하며 장악하고 있다.
다만 미국 가정의 스트리밍 미디어 단말기 이용률은 20%로 여전히 낮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콘텐츠 생테계 조성에 맞춰 확대되고 있어 시장 성장이 더딘편이다.
하지만 향후 시장 환경이 조성되면 스트리밍 미디어 단말기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팍스 어소시에이츠는 2019년 세계 스트리밍 미디어 단말기 판매량을 8천600만대로 예측했다.
애플이 다음달 아이폰 발표행사에서 차세대 애플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0월부터 애플TV 신모델이 보급될 경우 스트리밍 미디어 단말기 시장에서 애플TV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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