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의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조직적으로 감싸고 있다"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파행을 예고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기식(사진) 의원은 9일 성명을 통해 "정무위 여야 간사가 지난주 합의한 신 회장 증인채택을 두고 새누리당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당초 합의한) 오는 17일 공정거래위 국감이 아닌 내달 6일 종합국감 소환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신 회장이 (한국어에 서툰) 언어적 문제가 있어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취지로 새누리당이 신 회장에 대한 답변을 준비할 시간과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것은 신 회장 봐주기이자 국민적 지탄을 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증인은 피감기관별로 소환하는 것이 국감 원칙이자 관례"라며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종합국감은 정부 부처를 상대로 국감기간 제기된 사안에 대해 종합정책 질의를 하는 자리인 만큼 이날 출석은 신 회장 비호에 다름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증인채택을 논의할 정무위 전체회의는 신 회장 증인채택 일정을 두고 결론 없이 중단됐다. 새누리당 정우택 정무위원장과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 사이에서 증인채택 여부를 두고 고성이 오간 결과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이 정무위 전체회의 무산과정의 불미스런 상황을 두고 야당 의원의 공개유감 표명을 의사일정과 증인협상 전제조건으로 제기했다"며 "이는 17일 공정위 국감 증인채택 마지노선인 10일 정무위 회의를 의도적으로 파행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감 일정을 파행시키면서까지 신 회장을 비호하려는 새누리당의 속사정이 무엇인지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10일 정무위 첫 국감일정이 파행될 경우 새누리당은 국민적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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