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이동통신 3사가 '코리아IT펀드(KIF)'를 통해 약 1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코리아IT펀드(KIF)의 업무집행자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22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3기 KIF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3기 KIF 출범식은 창조경제 활성화 및 벤처·창업 붐 확산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ICT 중소·벤처의 창업·성장·해외진출 등 벤처생태계의 전주기적 지원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02년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해 3천억원 규모로 조성된 KIF는 지난 2014년까지 13년간에 걸쳐 ICT 분야의 중소·벤처 522개사에 약 1조2천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중 62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번에 출범한 3기 KIF는 2020년까지인 KIF 운용기한을 2030년까지 10년 더 연장하기로 이동통신 3사가 합의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이통사들은 2기 KIF 펀드 투자원금과 이익회수분 등을 포함, 약 1조원 가량을 펀드에 투자하게 된다. 이와 함께 7천억원 가량의 매칭펀드가 포함되면 총 투자 규모는 1조7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3기 KIF는 모바일 중심의 투자에서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K-ICT 9대 전략산업'과 핀테크 등 융합 ICT 분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9대 전략산업은 소프트웨어, IoT, 클라우드, 정보보안, 5세대 이동통신, UHD, 스마트 디바이스, 디지털 콘텐츠, 빅데이터 등이다.
3기 KIF는 시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특화펀드를 결성하고, 운용사가 적극적이고 모험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우선손실 충당금 제도를 폐지했다. KIF 측은 이어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도를 강화하는 등 펀드 운용방식을 시장 친화적이고 모험투자성향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동통신 3사는 이르면 올해부터 KIF와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연계를 강화해 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데모데이 및 투자유치설명회(IR) 개최, 창업자금 지원 등 다양한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나봉하 부회장은 "3기 KIF는 매년 약 1천8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 유망 ICT 중소·벤처에 꾸준히 투자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민간중심의 벤처투자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서는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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