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PC 온라인 게임이 주인공이었던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올해에는 모바일 게임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사가 메인스폰서로 나섰고 모바일 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 모바일 게임 중심의 인디 게임 출품작이 많아지는 등 올해 지스타는 모바일 게임 전시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색깔 확실하게 보여질 것"
지스타 조직위원회(위원장 최관호)는 23일 강남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2015의 ▲메인스폰서 ▲지스타 슬로건 ▲참가 현황 ▲트위치를 통한 글로벌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서태건 지스타 집행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외적으로 지스타의 색깔을 어떻게 가져가야할 지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다수의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전시를 준비 중이고 인디 게임 전용관을 통한 모바일 게임 전시, 모바일 게임 e스포츠 대회 등을 통해 올해 지스타는 모바일 게임만의 색깔이 확실하게 보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매년 모바일 게임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관람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며 "올해 지스타에 참가하는 게임사들과 조율하며 답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스타2015의 메인스폰서는 '블레이드', '영웅'으로 유명한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소태환)이 참가하기로 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지스타 중 모바일 게임사가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시삼십삼분은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새롭고 다채로운 전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는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앞장서온 지스타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지스타와 손잡고 국내 모바일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지스타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네시삼십삼분의 지스타2015 메인스폰서 결정은 단순히 지스타 참가를 넘어 모바일 게임사 중 처음이자 중소 게임사 중에서도 처음이라는 점에서 단순 메인스폰서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 현황은 작년에 다소 못미쳐…트위치로 생중계
지스타 공식 슬로건은 '나우 플레잉(Now Playing, 게임 이제부터 시작이다)'으로 확정됐다. '길었던 로딩(Loading)이 끝나고 기다리던 게임이 시작될 때 게임 이용자들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기다려 온 게임들을 지금 바로 만날 수 있는 곳, 지스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2일까지 지스타 슬로건을 공모했으며 총 543건의 출품작들 중 내부 심사를 거쳐 이번 슬로건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참가사 현황도 공개됐다. 6월 중순부터 9월 22일까지의 참가 현황을 취합한 결과 일반인 관람객들에게 공개되는 B2C관은 현재까지 총 1천154부스이며 게임 비즈니스를 위한 B2B관의 경우 916개 부스 규모다. 이는 지난해 최종규모(B2C 1천397부스, B2B 1천170부스)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지스타 B2C관은 넥슨과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소니, 네시삼십삼분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관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현재 참가 신청 문의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작년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참가 마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넷 방송 트위치(Twitch)를 통해 올해 지스타가 전세계 생중계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트위치는 아마존닷컴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전문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채널로, 11월 11일 진행되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지스타 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최관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게임업계가 그리 밝은 상황이 아닌 만큼 지스타 역시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지스타는 게이머와 만나고 교감하는 소통의 장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스타2015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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