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발표 연기와 관련한 논의를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오후 7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가 지역구 수 등 획정안 확정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양당이 긴급하게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조 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획정위에 획정안 발표 시기 연장 부분에 대해 새누리당은 8일로 연장을 요청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정치연합은 연장을 하더라도 정치개혁특위에서 진전될 사안이 없다는 입장"이라며 "획정안 연장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부대표는 "획정안 발표를 오늘 또는 8일에 하는 건 획정위가 알아서 하는 걸로 (정리됐다)"며 "새누리당은 (획정위에) 일주일 연기해 달라는 통지를 이미 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농어촌의 대표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뜻에는 새정치연합도 100% 동의한다"라면서도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비례의원 수를 줄여 농어촌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안에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수석부대표는 "전국적인 투표의 가치와 지역적 편중성 해소를 위해 우리당이 제안하는 권역별비례대표제를 같이 논의하자고 했다"라며 "새누리당이 이를 수용 못하고 새누리당의 주장을 우리 당이 수용 못하는 상황에서 단지 획정위 기간만 연장하는 부분에는 동의를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부대표는 "정개특위가 정상적으로 가동돼 있고 양당 원내대표 간 협상 창구도 열려 있다"라며 "양당 간에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 수석부대표도 "(획정위가 최종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13일 전에 양당 간의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음 주중에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획정위는 이날 244~249석 범위에서 지역구 의석수를 결정해 발표키로 했으며, 사실상 현행과 같은 246석으로 확정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획정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수도권 지역구 수가 10명 늘어나는 동시에 그 만큼 농어촌 지역구 수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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