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6일 애플 맥북프로 대항마로 선보인 서피스북이 시장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분기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보고서를 인용해 MS가 4분기 서피스스북을 5만~10만대 판매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피스북은 MS가 최초로 제작한 노트북으로 애플의 고성능 노트북 맥북프로를 겨냥하고 있다. 이 제품은 키보드를 분리할 경우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고 윈도10을 채택해 윈도용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MS는 서피스 프로4로 대화면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에어를 견제하고 서피스북으로 맥북프로 시장을 잠식할 계획이다.
MS 서피스북에 대한 시장 반응은 호의적이다. 시장분석가들은 노트북과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피스북이 고성능 하이브리드 PC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점쳤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어네트 점프는 "MS 서피스북 판매량이 100만대에 이를지 못할 것"이라며 "대신 레퍼런스북 역할을 해 PC 업체들이 서피스북과 비슷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피스북은 서피스 프로와 달리 공급채널이 적어 판매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측됐다.
MS는 최근 델, HP와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유통망을 이용해 기업고객에게 서피스 프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MS는 OEM 파트너사와 관계를 고려해 서피스북을 이 계약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MS는 지난해 상반기에 서피스 프로를 50만대 팔았고 하반기에는 상반기를 포함해 총 180만대를 판매했다. 올 상반기에는 이미 150만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배 증가했다. 여기에 델과 HP의 유통망 확보로 올 하반기 MS의 서피스 프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어네트 점프 애널리스트는 "서피스북은 레퍼런스북 성격이 강한 제품으로 MS는 이 제품의 판매보다 OEM 협력사에게 새로운 제품의 디자인과 사양을 제시해 윈도 PC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