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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은 걸었지만…갈 길 먼 '전기차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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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로 친환경차 급부상 …인프라·정부 정책 '미흡'

[이영은기자]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反) 디젤 기류가 형성되면서 친환경차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관련 인프라 마련, 지원 정책 등 해결 과제도 만만찮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사태로 디젤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전 세계적으로 배출가스 및 환경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PHEV·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폭스바겐은 미래 전략으로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제시했다. 앞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의 성공 요인이었던 '클린 디젤' 기술 중심에서 친환경을 강조한 전기차 개발로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토요타와 현대차그룹 등 주요 자동차 업체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개발 전략에 발빠르게 착수하고 있다.

토요타는 최근 '토요타 환경 챌린지 2050' 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신차 평균 주행시 CO2 배출량을 90%까지 삭감하기 위해 연료전지자동차(FCV)의 글로벌 판매를 연간 3만대 이상, 하이브리드차(HV)는 2020년까지 연간 150만대를 판매할 방침을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기업 평균 연비를 지난해보다 25% 향상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한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제시, 2020년까지 전 차급의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또 내년 중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모델과 쏘나타 PHEV 출시에 이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라인업도 보강할 예정이다.

동부증권 김평모 연구원은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디젤 엔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및 자동차 회사들의 친환경차 전략이 급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디젤 엔진의 규제 비용 상승으로 인해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선호도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바겐 사태, 전기차가 대안? "아직 멀었다"

이처럼 폭스바겐 사태를 촉매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단시간에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 전기차 시장이 확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과 정부 지원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은 "선진국의 경우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국내 관련 기업간 협력은 극히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주요국 정부가 전기차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이유는 향후 자동차산업의 고용과 생산 유발효과가 타 산업보다도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업계가 주도적으로 연관산업 내 기업 및 전문가들과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동차산업은 내연기관 시대의 추격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도 "전기차는 가격적 한계와 충전 인프라 문제, 전기차 소유자의 인센티브 정책 등이 약하기 때문에 아직 단점이 많다"며 "정책적 지원도 보조금에 매달리고 있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부재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김 교수는 "전기차는 현실적으로 가장 강력한 친환경차"라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문제로 인해 전기차의 존재가 부각되고, 보급 활성화가 촉진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전국 어디서나 수시로 보조금을 받으면서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과 충전 시스템 보급, 전기차 소유자를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 등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기 별도 관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전기차 충전기 표준·기술개발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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