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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광고시장서 유튜브 제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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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사업 급성장으로 2년내 추월…2020년 매출 60억달러

[안희권기자] 페이스북 산하 사진 공유 서비스업체 인스타그램이 올 10월 들어 동영상 광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알파벳의 유튜브를 위협할 최대 적수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4억명이 넘는 월간 이용자와 광고주의 선호로 광고시장에서 2년내 유튜브를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스타그램은 그동안 페이스북 투자자들에게 애물단지였다. 페이스북이 2012년 10억달러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후 3년 6개월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인스타그램의 수익모델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10월 시작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광고 플랫폼을 도입하고 이미지와 동영상 등의 세가지 유형의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성향이나 습관, 취향, 관심사항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인스타그램에 적용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인스타그램, 동영상 광고시장의 다크호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말 씨티그룹으로부터 기업가치를 35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트위터의 현 시가총액 250억달러보다 많고 페이스북에 매입됐던 금액의 35배에 달하는 숫자다.

인스타그램의 이용자는 4억명 이상으로 트위터의 3억8천만명을 추월했으며 광고도 차별화한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와 동영상 광고로 트위터를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이용자의 데이터를 연계한 맞춤형 동영상 광고를 내세워 동영상 광고 시장의 강자 유튜브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인스타그램이 올해 7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5년후 2020년에 이용자가 현 4억명 이상에서 6억8천만명으로 크게 증가해 연간 매출도 60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유튜브의 매출은 2015년 15억5천만달러에서 2년후 2017년에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유튜브는 이용자가 10억명을 넘은 상황에서 매출 15억5천만달러를 올릴 것으로 예측됐는데 반해 인스타그램은 2020년 10억명도 안되는 6억8천만명에서 매출 60억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광고 시장에 올해 처음 진출한 업체라는 점에서도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에서 유튜브를 크게 앞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생 소셜 미디어 서비스다. 최근 미국 마케팅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72%가 인스타그램을 최상의 광고 플랫폼으로 꼽았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 광고 예산을 기꺼이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터레스트는 41%의 지지를 얻어 광고주가 두번째 선호하는 소셜 미디어로 선정됐다.

◆광고주 선호로 인스타그램 광고 시장서 유투브 넘어선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광고주의 선호도를 토대로 인스타그램의 매출이 2년안에 유튜브를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케터 자료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매출은 2015년 7억달러에서 2016년 15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하고 2017년에 28억1천만달러로 예측됐다. 유튜브은 2015년 15억5천만달러에서 2016년 18억8천만달러, 2017년 20억달러로 점쳐졌다.

인스타그램은 모바일 중심의 동영상 광고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과 동영상을 연계한 상품은 궁합이 잘맞아 광고에 대한 이용자의 반감이 적다. 광고주가 선호하는 인스타그램의 맞춤형 광고도 성장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를 갓넘는 수준이다.

시장분석가들은 페이스북의 매출이 2015년 170억달러에서 2016년 230억달러, 2017년 2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외에도 수익창출중인 메신저, 수년내 성장 동력이 될 왓츠앱, 내년초부터 재품판매에 들어가는 오큘러스VR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인스타그램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높이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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