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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시한 몰린 여야, 11일 선거구획정 후속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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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표·원내대표 '4+4회동' 결렬, 해 넘기면 선거구 무효

[채송무기자] 시한에 몰린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여야가 전날 대표와 원내대표가 포함된 '4+4회동'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핵심 문제는 비례대표 축소 여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원유철·이종걸 원내대표 등 양당 지도부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들까지 모여 논의했지만, 이 문제를 끝내 넘지 못했다.

자정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여야는 모두 농촌 대표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을 이뤘다. 이 때문에 협상장 주변에서는 여야가 지역구 의석수를 현행 246석에서 252석 가량으로 6석 늘리는데 합의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새누리당은 의원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하고 대신 비례대표를 축소해야 한다고 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정수를 약간 늘리더라도 비례대표를 축소할 수 없다고 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도 강하게 요청했다. 새누리당은 권역별비례대표제 대신 석패율제 도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여야는 3시간 여 가량의 논의에도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다만 여야는 전날 실무 회담과 지도부 4+4 회동을 통해 검토할 수 있는 모든 안을 다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11일 12시 다시 회동을 열고 최종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여야가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논의는 또 다시 장기화될 수 있다. 다음달 15일까지도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선거의 룰인 선거구가 획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예비 후보 등록이 이뤄지게 돼 정치 신인들의 혼란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2월 31일이 지나면 국회의원 선거구가 아예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선거구가 사라진 상태에서 선거운동도 불가능하다. 여야의 최종 담판에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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