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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합종연횡' 기업 연합군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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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화두 '스마트카·IoT·UHD TV' 시장확대 위한 생태계 확보 '눈길'

[양태훈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될 예정인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합종연횡 또한 중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는 이번 CES의 최대 화두인 '스마트카·사물인터넷(IoT)·초고화질(UHD) TV' 등과 관련해 최근의 시장은 특정 기업이 주도하는 형태가 아닌 여러 기업이 연합체를 구성, 생태계를 확대하는 것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스마트카 시장 공략 위해 칼 빼든 '구글'

올해 CES에는 글로벌 완성차 및 전장 부품, 전자 업체들이 참가해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스마트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여러 업체들이 연합체를 구성, 기술개발의 효율성과 신뢰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는 것.

특히, LG전자와 현대기아차, 아우디, GM 등과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를 구축한 구글은 이번 CES에서 포드와 자율주행차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까지 넓혀 스마트카 플랫폼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게 구글의 전략인 것. 특히 구글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다.

오는 2018년을 목표로 레벨3 단계(차 스스로 두 가지 이상의 제어 기능을 담당하는 것)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개발중이던 자율주행차로 80만km의 무사고 운행을 기록한 바 있다.

인포테인먼트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는 연합체 '제니비(GENIVI)'도 CES에 참가, 스마트카 시장 확대를 위해 취약한 보안문제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제니비에는 현재 BMW, 볼보, 르노, 보쉬, 덴소,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인텔, 퀄컴, 삼성전자, IBM 등 150개 회원사가 참여 중이다.

◆CES, IoT 시대 개막 알린다

IoT과 관련해서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와 '올신 얼라이언스'가 그동안 준비해 온 IoT 플랫폼을 공개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참여 기업이 관련 기기와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OIC는 IoT 네트워크에서 이종 OS 및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기를 연결, 상호운용성 확보를 목표로 한 연합체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지난해 7월 구성했으며, 이번 CES에서는 호환성 테스트를 거친 OIC 인증 IoT 기기들이 공개되는 등 본격적으로 OIC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

특히, 삼성전자는 독자 OS인 '타이젠'과 OIC의 IoT 플랫폼인 '아이오티비티(IoTivity)'를 적용한 스마트 TV도 공개한다.

퀄컴과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올신 얼라이언스도 이번 CES에서 다양한 IoT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신 얼라이언스는 지난 2013년 12월 설립, OIC와 마찬가지로 IoT 기기들이 제조업체나 환경을 넘어 상호 연결될 수 있도록 IoT 플랫폼인 '올조인'을 제공한다.

이번 CES에는 LG전자를 비롯해 퀄컴, 버팔로, 헤븐 플레시, 키 등 총 18개 업체가 스마트홈부터 스마트 오피스 등에서 올신 얼라이언스 호환 제품을 소개한다.

◆ TV 시장 화두 'HDR'…UHD 얼라이언스 표준 발표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차세대 TV의 핵심 기술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을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CES에서 독자 퀀텀닷 기술인 '나노크리스털'을 적용한 'SUHD TV'를 공개, SUHD TV의 강점으로 HDR 기술을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9월 열린 'IFA'에서 자사 '올레드 TV'에 적용된 HDR 기술이 빛샘현상 등 경쟁사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기술우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HDR은 복수의 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합성해 명암비를 보정, 밝은 부분은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 TV가 표현하지 못한 현실의 밝기와 어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구성, 실감나는 화질을 제공하는 게 이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HDR은 그동안 기술표준이 없어 콘텐츠 확산을 통한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이번 CES에서는 HDR 관련 기술 표준을 마련 중인 연합체 'UHD 얼라이언스'가 나서 기술 표준안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UHD 얼라이언스 표준을 따른 UHD TV에 인증 로고를 부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UHD 얼라이언스 소속 콘텐츠 제작사가 새로운 HDR 콘텐츠도 공개, HDR 확산에 보다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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