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기술금융 실적평가서 시중은행 1위

[김다운기자] 신한은행이 금융위원회의 2015년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시중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최고점을 받았다.

24일 금융위는 '2015년 하반기 은행 혁신성평가' 중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은행 중 신한은행이 40점 만점에 33.12점을 기록해 기술금융 실적 1위를 차지했다. KEB하나은행은 27.28점으로 2위였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은행(35.04점)이 1위, 경남은행(28.40점)이 2위를 기록했다.

기술금융이란 자본이나 신용이 저조한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권에 기술금융 확대를 유도해왔다.

기술금융 실적 평가지표는 공급규모 30%, 지원내역 30%, 투자실적 10%, 지원역량 30%로 구성된다.

금융위는 "일반은행 및 지방은행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신한은행과 부산은행은 해당 리그에서 기술금융 공급규모도 가장 큰 은행이나, KEB하나은행과 경남은행은 기술금융 규모 대비 신용대출 비중 및 기술금융 투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고 풀이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1월부터 은행 혁신성평가를 실시하고 기술금융의 조기 정착 및 활성화 유인을 위해 핵심 평가지표(40%)로 TECH 평가를 포함해왔다.

정부는 올 상반기부터는 은행권 혁신성 평가가 폐지되고 TECH 평가가 단독 실시됨에 따라 평가체계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투자 및 초기기업에 대한 지원 평가는 비중을 6%에서 10%로 상향하고, 투자실적에 따른 평가 비중을 기존 10%에서 15%로 올린다.

반면 누적평가 비중은 기존 31%에서 15%로 축소해, 과거 실적이 다소 미흡해도 평가기간 중 실적에 따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술금융 확대 유인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별 기술금융 확대 여건을 고려해 리그도 재편성한다.

현재 일반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으로 나눠져 있는 은행별 리그를 중기대출 규모에 따라 대형은행, 소형은행으로 나누고, 중기대출이 주업무가 아니거나 곤란한 은행은 기타은행으로 분류할 예정이다.

대형은행은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 기업 은행이며, 소형은행은 제주은행을 제외한 6개 지방은행 및 씨티, SC 은행 등 외국계 은행과 수협이다. 기타은행으로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제주은행이 분류됐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 중 TECH 평가위원회 구성 및 인센티브 관련 규정 개정을 완료하고 오는 8월 상반기 TECH 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에 '자체 기술신용평가기관(TCB) 역량 심의위원회'를 통해 은행 자체 TCB 평가역량을 심사했다.

이에 따르면 심사신청 6개 은행인 산업, 기업,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이 모두 '레벨 1' 진입을 승인받았다. 레벨 1에 진입한 6개 은행은 3월부터 자체 TCB평가 실시가 가능해진다.

향후 자체 TCB 평가 실시단계가 상향될수록 자체평가에 기반한 기술신용대출이 TECH 평가 실적으로 인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