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레이븐' '이데아'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름잡은 넷마블게임즈의 신작이 간만에 베일을 벗었다. 제목은 '콘(KON)'.
넷마블블루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고품질 3D 그래픽과 2인의 캐릭터를 동시 육성하는 재미를 내세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오는 3월말 출시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프리미엄 테스트를 진행 중인 상태다.
콘을 직접 플레이 해보니 여러모로 공들인 흔적이 많이 묻어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캐릭터 선택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적들에게 포위된 4인의 캐릭터들이 둥글게 모여있는데, 비장함이 느껴졌다.
캐릭터들도 개성이 있었다. 포스터를 장식하는 주인공이자 대검을 휘두르는 '리디아'를 비롯해 육감적인 외모로 남성 게이머들을 홀리는 마법사 '세레나', 사제 '카일'과 한눈에 봐도 암살자같은 외모의 '베인'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중 두 명을 골라 게임을 해야 하는데 선뜻 결정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기대했던 전투를 시작해 봤다. 처음에는 두 캐릭터가 함께 싸우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주 캐릭터가 홀로 싸우고 보조 캐릭터를 소환하는 방식이었다. 이를테면 '친구 소환' 기능인 셈. 소환된 보조 캐릭터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적절한 순간에 불러내는 게 중요해 보였다.
전투 방식도 뭔가 달랐다. 콘에서도 여타 게임들처럼 적의 공격을 맞받아치는 반격과 회피가 구현돼 있는데, 회피의 경우 수 초의 쿨타임이 존재했다. 남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적의 공격 여부와 관계없이 반격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이했다.
스테이지와 스토리가 별개로 구분돼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스테이지 하나를 클리어할 때마다 그에 해당하는 스토리를 따로 재생하는 방식이었다. 스토리는 관심이 없고 빠른 진행을 추구하는 게이머들과 반대로 진득히 스토리 감상을 원하는 게이머들을 모두 만족시키려는 의도로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기능이라고 판단됐다. 여타 게임들의 경우 일단 한번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나면 해당 부분의 이야기를 재감상하지 못했는데 콘에서는 그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콘의 핵심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인 침략전도 플레이 했다. 침략전은 상대 아지트를 침략해 방어 진형을 뚫고 상대의 영웅을 처치하는 과정을 구현한 비동기화 콘텐츠다. 잠입 요소가 가미됐다는 점이 특이했다. 상대 아지트를 지키는 몬스터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공격력과 시야를 가지는데, 시야에만 걸리지 않으면 전투 없이 돌파가 가능했다.
자신의 아지트를 꾸밀 수도 있었다. 적의 동선을 고려해 몬스터와 방어 구조물을 적절하게 설치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난공불락의 요새를 만들기 위한 별도 유료 상점도 있었는데 랭커를 노리는 이라면 지갑을 좀 열어야 할 듯 싶다.
이처럼 콘은 기존 RPG들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넣으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그 나물에 그 밥인 게임들이 많은 요즘 콘은 분명 색다른 묘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테스트 단계인 만큼 이런저런 로딩이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정식 출시 단계에서는 최적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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