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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총알을 잡아 던지다…VR게임 '불렛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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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터치 활용한 직관적 인터페이스…'메트릭스' 네오가 된 기분

[문영수기자]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키아누 리브스)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총알을 역동적으로 회피한다. 전능한 힘을 얻게 된 이후에는 총알을 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으로 적에게 발사하기까지 한다. 가상세계 매트릭스에서 펼쳐지는 이같은 네오의 역동적인 액션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이같은 총알(bullet) 액션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24일 에픽게임스코리아 사옥에서 접한 가상현실 게임 불렛트레인이 바로 그 주인공.

불렛트레인은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를 착용하고 전용 컨트롤러인 '오큘러스 터치'로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키보드와 마우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기존 온라인·모바일 게임들과는 사못 다른 재미가 느껴졌다. 그동안 가상현실이 무엇인지 체험하는 데모는 여럿 해봤지만 기자가 가상현실을 활용한 게임을 플레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렛트레인은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가상의 기차와 기차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활극을 묘사한 슈팅 게임이다. 오락실서 즐기는 총싸움 게임과 흡사한 구조다. 이동은 제약되지만 360도 전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자유로운 시선 처리가 특징. 다른 무엇보다도 어디를 둘러봐도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진 가상현실 환경이 펼쳐진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오큘러스 터치였다. 왼손과 오른손에 각각 하나씩 착용하는 오큘러스 터치는 가상현실 속에서 착용자의 '손' 역할을 해주는 기기다. 특정 사물을 집거나 방아쇠를 당길 수도 있게 해준다. 또한 게임 화면에 3D 그래픽으로 연출된 착용자의 손이 표시되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으로 사물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했다.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는 오큘러스 터치의 사용법이 익숙치 않아 다소 헤메기도 했다. 다행히 적응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게임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눌러 즐기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에서 물건을 만진다는 생각으로 접근한 결과였다. 오큘러스 터치를 손으로 쥐면 바닥에 떨어진 총을 집어들 수 있었고 검지로 오큘러스 터치의 버튼을 누르면 방아쇠를 당기는 식이다. 그만큼 이 게임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춘 느낌이다.

게임은 즐기는 방식도 간단했다. 화면 곳곳에 떨어진 각종 총기를 집어들곤 나타나는 적들을 향해 발사하는 게 전부다. 양 손에 권총을 든 채 몰려드는 적들을 향해 난사할 때는 영화 '영웅본색'의 주윤발이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적들이 공격당한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액션을 보이며 장렬히 전사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무릎에 총알을 맞은 적은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고 헤드샷을 맞은 적은 고개가 젖혀지며 최후를 맞았다. 게임의 사실감을 더욱 드러낸 대목이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나를 향해 발사된 총알을 공중에서 잡아 적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서두에 매트릭스와 같은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고 언급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바닥에 떨어진 총기를 쥐듯 공중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잡을 수 있는데, 이를 적을 향해 던지면 그대로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방식이었다.

최종 보스의 경우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이 보스를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총알 대신 미사일을 가로채 역으로 날려보내야 했다. 총알과 미사일을 손으로 잡아 던지다니! 가상현실에서나 가능한 상상력이 아닐 수 없다.

5분 남짓 체험한 불렛트레인은 가상현실 게임이 이용자에게 어떠한 재미를 안기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현실이 아닌 또 다른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험하는 것은 분명 기존 게임에서는 접하지 못한 색다른 특징. 곧 펼쳐질 가상현실 게임 세상에 대한 기대가 한뼘 더 커졌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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