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비디오 게임기 X박스원 사용자는 올 여름부터 PC처럼 게임기에서도 페이스북이나 엑셀 등의 윈도 앱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MS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2016 행사에서 올 여름부터 X박스원에서 윈도10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X박스 게임기는 이미 게임과 함께 영화, 음악 감상 등의 엔터테인먼트와 생산적인 일에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오피스 프로그램까지 지원할 경우 고성능 비디오 게임기가 업무용 컴퓨터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 스펜서 MS X박스 부문 수장은 "오는 7월 윈도10 출시 1주년을 맞아 X박스원에서 유니버셜 윈도앱을 포함해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 코타나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해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윈도가 개방형 개발 생태계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제작한 게임이나 앱들은 게임기뿐만 아니라 PC와 스마트폰에 이르는 모든 윈도의 기기 생태계에서 구동한다.
MS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윈도 앱을 대형 TV 화면에 맞게 손볼 수 있도록 새로운 개발자킷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MS는 개발자킷 프리뷰 버전을 공개해 개발자들이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MS는 앞으로 다양한 업무를 도와줄 수 있는 인공지능봇을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다.
MS는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에서 코타나와 같은 인공지능봇이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는 최근 공개했던 채팅봇 테이처럼 특정용도에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봇을 선보여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분야를 주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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