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간만에 달달하고 평화로운 게임이 나왔다. 총칼 대신 초콜릿이, 우악스러운 괴물 대신 훈훈한 꽃미남들이 등장한다. 여성 게이머들이 좋아할 듯 싶다. '카페드쇼콜라 위드 네이버웹툰(이하 카페드쇼콜라)' 얘기다.
카페드쇼콜라는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소재로 로커스게임즈가 개발한 퍼즐 게임이다. 형형색색의 초콜릿들과 다채로운 과자들을 만날 수 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똑같은 모양의 블록을 손으로 이어붙여 없애면 된다.
그래서 초콜릿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을 얻으면 완료. 적정량의 재료를 얻으면 아마도 태어나서 한번도 듣도보도 못한 초콜릿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카페드쇼콜라는 이렇게 현실에서 써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수집하는 게임이다.
철저히 여성 이용자를 공략하기 위한 흔적도 묻어났다. 은은한 분홍빛 배경과 보기만 해도 달콤한 초콜릿 사진들이 눈에 띈다. 요리를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이 게임에서 배운 레시피로 초콜릿 제작에도 나설 것도 같다. 그렇게 만든 초콜릿을 SNS 등에 공유하면 그게 또 이런 게임을 즐기는 방법일 듯 하다.
퍼즐을 기획하는 단계서도 나름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다. 카페드쇼콜라는 여느 퍼즐 게임들과 달리 한 눈에 봐도 같은 색깔의 블록의 숫자가 많다. 한번에 터뜨릴수 있는 블록의 숫자가 많다는 뜻이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블록을 일거에 없앨때는 묘한 타격감까지 느껴졌다.
그렇다고 마구 블록을 없애면 곤란해진다. 이 게임은 정해진 숫자 내로 블록을 제거해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다수의 블럭을 제거하면 다양한 효과를 발휘하는 특수 블록이 생성되는데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여타 게임서는 볼 수 없던 퍼즐 요소도 있었다. 가령 다른 색 블록을 둥글게 에어싼 블록들을 이어없애면 해당 색깔의 모든 블록을 제거할 수 있는 별 블록이 생긴다. 같은 효과를 내는 블록은 기존 게임서도 많았지만 이를 생성하는 방법을 달리했다는 점이 특이했다.
원작 웹툰을 즐겨보거나 새로운 퍼즐 게임을 찾고 있던 엄지족이라면 카페드쇼콜라를 주목해볼 만하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도 이 게임을 통해 좋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게임의 순기능 중 하나가 아닐까.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