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 9일째에 들어선 8일, 여야 대표들의 목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곳이라도 더 들러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를 해야하는 여야 대표들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충청, 영남, 호남 등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4일 목에 부상이 생겨 병원 신세를 지는 등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대책회의 후 이비인후과에 들러 목 부위 치료를 받은 뒤 강기윤 후보(경남 창원성산) 유세 지원을 강행했다.
김 대표는 선거 유세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5일 동안만 해도 총 44곳에 대한 지원 유세를 다녔다. 그는 계속된 유세로 목이 잠겨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으면 "목이 쉬어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
총선 지원 유세를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이날 후두염 진단을 받았다.
그는 당초 예정된 유세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없어 일부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부터 김 대표는 밤낮으로 전국을 돌며 지역구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구 수로만 이날까지 모두 82곳을 찾았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호남, 충청을 비롯해 제주도까지 유세 지역의 이동 거리도 길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연수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진행한 이성만(부평갑) 후보 지원 유세에선 발언마저 생략했다. 결국 그는 인근의 한 이비인후과를 찾아 '후두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이후 예정된 유동수(계양갑), 김교흥(서구갑), 신동근(서구을) 후보와의 유세를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예정된 오기형(도봉을), 기동민(성북을) 후보와의 퇴근길 인사 일정은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몸 상태가 편치 않은 게 아니라 하도 많이 말을 많이 하고 다녔더니 목소리도 쉬었고 가슴도 좀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며 "내일도 일정이 있기 때문에 말을 너무 많이 안해야겠다고 생각해 두 군데 정도 쉬겠다고 하는 것이다. 건강상의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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